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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도…강경화 "시진핑 상반기 방한, 예정대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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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 한중 간 계획된 고위급 교류는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최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상반기 내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왕이 국무위원과 양자회담을 한 뒤 "시 주석의 방한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계속 조율했던 대로 추진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는 것을 왕 국무위원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한 시기는 "구체적인 날짜는 좀 더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시 주석의 방한이 이 부분에도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공관·코트라·기업 간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 동향에 대해선 코로나19 대응 및 미국 대선 정국 본격화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대화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강 장관은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노력에 북한이 불응하는 상황에서 남북 및 북미 관계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의 교착국면 장기화가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남북협력과 관련해 "대북제재 틀 내에서 추진 가능한 것부터 시작해 여건을 조성해 나가면서 북한의 호응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기존 제재의 충실한 이행 등의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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