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 韓성장률 1%대로 낮췄다···코로나에 경제 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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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췄다.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이유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시장, 쇼핑몰, 식당 등의 손님이 크게 줄었다. 사진은 휴일인 9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2층 식당가 모습. 송봉근 기자

코로나19로 시장, 쇼핑몰, 식당 등의 손님이 크게 줄었다. 사진은 휴일인 9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2층 식당가 모습. 송봉근 기자

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이 중국 경제활동에 불러온 충격이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생산과 관광 산업 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한국 0.2%포인트, 일본 0.1%포인트 각각 낮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2.1%에서 1.9%로 낮아졌다. 일본은 0.4%에서 0.3%로 조정됐다.

무디스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5.8%로 전망했으나 이번 보고서에서 5.2%로 크게 낮췄다. 세계 성장률도 기존 2.6%에서 2.4%로 0.2%포인트 낮췄다.

신종 코로나 여파에 올해 1분기 다시 역성장 우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신종 코로나 여파에 올해 1분기 다시 역성장 우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마드하비보킬 무디스 부사장은 “이번 사태는 무엇보다도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며 운송, 리테일, 관광, 엔터테인먼트 등 임의 소비지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중요성, 세계 경제와의 상호 연계성을 고려하면 다른 국가들까지 충격이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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