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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식재료 이천 상품으로 …경기도, 신종코로나 타격 지역경제 살리기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12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간담회를 열어 장호원읍민 등 이천시민이 중국 우한 교민 3차 귀국자들의 임시 생활 시설로 국방어학원(장호원읍 이황리)이 지정된 것을 대승적으로 수용한 데 대해 "쉽지 않은 결단과 희생, 헌신을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12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이황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간담회를 열어 장호원읍민 등 이천시민이 중국 우한 교민 3차 귀국자들의 임시 생활 시설로 국방어학원(장호원읍 이황리)이 지정된 것을 대승적으로 수용한 데 대해 "쉽지 않은 결단과 희생, 헌신을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청 구내식당 주 1회 휴무, 이천 농특산물 구매 등의 대책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경기도는 ‘직원 동참을 통한 지역상권 살리기 추진 계획’을 수립, 단기와 중장기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단기방안으로 우선 다음 달까지 한시적으로 매주 금요일을 도청 구내식당 휴무일로 정해 직원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하게 할 방침이다. 또 실국별 외부식당 이용 요일제를 별도로 지정해 소상공인 매출증대와 상권 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경기도청의 하루 평균 구내식당 이용 인원은 1000여 명이다. 도는 이들이 인근 식당 및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월 3000여만 원이 지역상권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이와 함께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이천시도 돕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축산물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구내식당 식재료를 이천 상품으로 우선 구입한다. 또 청사 내에 토요장터 및 상설판매관을 운영해 이천 농특산물 구매를 촉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상황 종료 시까지 도 주관 각종 행사를 이천시에서 개최하고, 도와 공공기관 직원들이 주말 및 연휴에 이천을 찾도록 ‘이천 관광지 가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도는 상황 종료 후에도 주 2회(수·금) 가정의 날 정시퇴근 및 집단 유연근무제를 실시해 지역상권 소비 촉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4일 도청 직원들로부터 250여 권의 책들을 기부받아 경기도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자가격리 중인 도민들에게 전달했다. 도서 기부는 도민들이 격리된 공간에서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위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자 추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직자로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구내식당 휴무, 전통시장 이용하기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공직자가 먼저 나서서 전통시장 등을 이용하면 지역 소상공인을 도울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불안감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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