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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크루즈선 한국인 승선자에 필요물품 2차전달…“한국유일”

중앙일보

입력

일본 가나가와현에 사는 동포들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선상 격리생활을 하는 한국인 승선자 14명에게 쇼핑백에 넣어 15일 전달한 식품류. [연합뉴스]

일본 가나가와현에 사는 동포들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선상 격리생활을 하는 한국인 승선자 14명에게 쇼핑백에 넣어 15일 전달한 식품류. [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선상 격리 생활을 이어나가는 한국인 승선자 14명에게 한국 정부와 재일동포들이 마련한 생필품이 전달됐다.

정부 차원에서 준비한 물품이 한국인 승선자들에게 제공된 것은 지난 3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요코하마항에 들어와 검역을 받기 시작한 이후로 2번째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재일동포도 함께했다.

윤희찬 요코하마 주재 한국 총영사는 이날 이순재 민단 가나가와현 지방본부 단장과 함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임시 정박한 요코하마 다이코쿠 부두를 찾아 선사 측 관계자들에게 물품을 전달하며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윤 총영사는 “요청도 받고 해서 17개 품목 270점을 준비했다”며 “오는 19일로 예정된 격리 해제 기간까지 상황에 따라 추가 제공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마련한 상자에는 김치, 컵라면 등 식품류 외에 비누, 샴푸 같은 개인 위생용품이 담겼다.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현에 사는 동포들은 깻잎 통조림, 김, 쌈장 등 한국 전통 식품류와 과자류를 넣은 14개 쇼핑백을 준비했다.

윤희찬 요코하마 주재 한국총영사가 15일 오후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한국인 승선자용 물품을 선사 사무실 측에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찬 요코하마 주재 한국총영사가 15일 오후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한국인 승선자용 물품을 선사 사무실 측에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신종코로나 감염이 확인돼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승선자 200여명을 제외하고 56개 나라 국적자 3500명가량이 격리 생활하고 있다.

선사 측은 일본 정부의 통제를 받으면서 가족 등이 승선자들에게 개별적으로 보내는 물품을 받아 전달해 주고 있다.

윤 총영사는 국가 차원에서 승선자들에게 필요 물품을 전달한 국가가 있는지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 우리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며 추가 요청이 들어오면 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총영사는 “하루 2차례씩 확인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 중에는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 생활이 길어지면서) 불안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 승객들은 베란다와 창문을 갖춘 비교적 양호한 환경의 선실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 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객실 발코니에 15일 태극기가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 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객실 발코니에 15일 태극기가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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