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소문사진관]남극 기온 18.3도, 턱끈펭귄 7만쌍 줄었다

중앙일보

입력

남극의 기온 18.3도까지 올랐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턱끈펭귄(Chinstrap Penguin)이 사라지고 있다.

뉴욕대학 연구진이 11일(현지시간) 남극 코끼리 섬에서 턱끈펭귄의 개체수를 조사하고 있다. [그린피스·EPA=연합뉴스]

뉴욕대학 연구진이 11일(현지시간) 남극 코끼리 섬에서 턱끈펭귄의 개체수를 조사하고 있다. [그린피스·EPA=연합뉴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남극대륙 동북부 코끼리 섬에 서식하는 턱끈펭귄의 개체 수가 1971년보다 7만 쌍이 줄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조사를 했던 1971년 12만 2550쌍에서 5만2786 쌍으로 7만 쌍 급감한 것이다.

턱끈펭귄 무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남극 빙산 위에 모여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턱끈펭귄 무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남극 빙산 위에 모여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턱끈펭귄 세마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남극 오르네 항구 인근 눈밭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턱끈펭귄 세마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남극 오르네 항구 인근 눈밭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린피스는 미국 스토니브룩 대학의 헤더 린치(Heather Lynch) 연구팀과 함께 지난 1월부터 턱끈펭귄의 주요 서식지인 남극 코끼리 섬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은 드론을 활용했다.

턱끈펭귄이 지난 2일(현지시간) 남극 투험목 섬 인근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턱끈펭귄이 지난 2일(현지시간) 남극 투험목 섬 인근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연구팀은 “남극 생태계가 50년 전과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먹이사슬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개체 수 급감의 원인을 분석했다.

턱끈펭귄 어미와 새끼가 11일(현지시간) 남극 코끼리 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린피스·EPA=연합뉴스]

턱끈펭귄 어미와 새끼가 11일(현지시간) 남극 코끼리 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린피스·EPA=연합뉴스]

남극대륙은 호주 대륙의 2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지고 있다. 내륙의 연평균 기온은 영하 60℃, 해안가는 영하 10℃ 정도다. 그중에서도 지난 50년간 기온이 3℃ 상승한 남극 반도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빨리 받는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남극 포니에 만 인근의 빙산.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남극 포니에 만 인근의 빙산.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7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아르헨티나 기상청이 6일 측정한 남극 북서쪽 끝 에스페란사 기지의 기온이 18.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기온은 2015년 3월 17.5℃였다. WMO는 일시적으로 뜨거운 바람이 부는 ‘푄현상의 영향 일 수 있다’면서도 이 기록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 과학자가 남극 스노아일랜드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 과학자가 남극 스노아일랜드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린피스 활동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남극 스노아일랜드 인근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린피스 활동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남극 스노아일랜드 인근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턱끈펭귄은 턱을 가로지르는 검은색의 띠무늬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황제펭귄·아델리펭귄과 함께 남극을 대표하는 펭귄으로 수명은 15~20년에 달한다. 한 번에 2개의 알을 낳는다. 몸길이 약 68㎝, 몸무게 6㎏ 정도에, 공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지난 2일 남극 투험목 섬 인근 바다에서 지느러미 한쪽을 잃은 고래가 헤엄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일 남극 투험목 섬 인근 바다에서 지느러미 한쪽을 잃은 고래가 헤엄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남극 포니에 만 근처 얼음 위에서 바다표범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남극 포니에 만 근처 얼음 위에서 바다표범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로이터 통신은 12일 턱끈펭귄 사진과 함께 꼬리지느러미 한쪽이 사라진 고래 사진도 공개했다.

변선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