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3차 우한전세기 김포 도착, 교민·中가족 등 147명 탑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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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전세기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전세기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남은 교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을 데려오기 위한 정부의 ‘3차 전세기’가 12일 새벽 한국에 도착했다.

이번 3차 전세기는 이날 오전 4시 14분쯤 우한톈허(天河) 공항을 출발, 2시간여만인 오전 6시 25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전세기에는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147명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중국 국적자는 60여명으로 파악됐다.

당초 교민 100여 명과 중국 국적자 70여 명 등 170여 명이 주우한총영사관에 탑승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탑승 인원은 다소 줄었다.

신청자 모두가 탑승하지 못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탑승을 희망한 중국 국적자 가운데 일부가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3차 전세기를 통해 이날 한국에 도착한 교민과 가족들은 공항 입국장 대신 계류장에 내려 이곳에 마련된 임시 검역소에서 1차 검역을 하게 된다. 검역을 마치면 경찰버스에 탑승,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해 약 2주간 격리조치된다.

국방어학원은 군 장교들의 외국어 교육을 전담하는 군용시설로 지난 2012년 12월 문을 열었다. 인근 아파트 단지와 1㎞ 남짓 떨어져 있고, 이천시청 등 도심지와 직선거리로 약 17㎞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정부가 세 차례에 걸쳐 투입한 전세기를 타고 우한에서 빠져나온 교민은 780여명에 이른다.

우한에는 여전히 100여명의 교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들은 직장 등 생활 터전이 현지에서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공항 계류장에는 구급차 16대와 경찰버스 21대가 현재 대기 중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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