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가족 태울 ‘3차 전세기’ 우한 도착…12일 오전 귀국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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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전세기가 11일 오후 8시 39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11시 24분 중국 우한 텐허 공항에 도착했다. [뉴시스]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전세기가 11일 오후 8시 39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11시 24분 중국 우한 텐허 공항에 도착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남은 교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을 데려오기 위한 정부의 ‘3차 전세기’가 11일 우한에 도착했다.

정부 신속대응팀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 39분(한국시간) 출발한 전세기가 오후 11시 24분 우한 텐허(天河) 공항에 착륙했다.

정부에 탑승 의사를 밝힌 이들은 우한시와 인근 지역 교민 100여명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 70여명 등 170여명이다.

다만 탑승을 희망한 중국인 중에서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를 갖추지 못한 이들이 있어 모두 우한을 떠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 신속대응팀은 만일을 대비하며 영문과 국문으로 된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했고, 여권이 없는 한국인 10여명에 대해서도 긴급여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당초 중국 당국은 중국인 가족의 출국을 불허했다. 그러나 당국이 교민의 부모와 자녀 등 직계 친족과 배우자는 중국 국적이라도 전세기를 탈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꾸면서 가능하게 됐다.

전세기는 중국 당국의 두 차례 검역을 통과한 이들을 태우고 12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귀국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은 전세기에서 내린 직후 방역 당국의 검역을 거쳐 증상이 없으면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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