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정 의원 발언에 곤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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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호용 의원이 최근 모일간지에서 밝힌 사퇴절대불가 발언관련 내용에 대해 민정당 지도부는 겉으로는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내면적으로는 아주 곤혹스러워하며 대책마련에 부심.
민정당 당직자들은 특히 『사법처리 원칙을 어기면 노 정권도 퇴진해야 한다』 운운하는 대목을 중시하고 있는데 노 대통령의 귀국 때까지 야당반응 등 분위기를 봐가며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어서 주목.
박준규 대표위원은 18일 『표현만 다소 강해졌지 2, 3월과 달라진 게 없다』 『사사로이 발언한 것을 보도했을 뿐』이라며 연막을 쳤으나 이춘구 총장과 이한동 총무는 이날 아침 당정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협의한 눈치.
한편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불러일으키자 정 의원은 18일 아침 국회기자실에 나타나 자신의 발언이 원칙적인 발언에 불과한 것이라고 해명.
정 의원은 5공 청산에 관한 복안이 있지만 밝힐 시기는 아니라며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토론할 용의를 밝힌 대구매일기사에 대해서도 『김 총재가 하려고 하겠느냐』면서 『김 총재가 응한다면 할 용의가 있다』고 자기 주장을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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