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내달 8~9일 잠실에 초대형 벼룩시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오는 11월 8~9일 이틀간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초대형 벼룩시장 '재사용과 나눔의 대축제, 1천만인이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이야기'의 참가 신청을 6일부터 받는다.

안 쓰는 물건을 기증받아 자원활동가의 손질을 거쳐 매장에서 다시 판매한 뒤 수익금으로 불우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가게(공동대표 박성준.손숙)가 재활용과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미국.프랑스.영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생활용품에서 골동품까지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내다 팔고, 남이 쓰던 물건이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싼값에 사서 쓰는 시민들이 뒤섞인 대형 벼룩시장이 보편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규모 벼룩시장이다.

◇판매로 참여=인터넷(www.flea1004.com)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간단한 심사를 거쳐 선착순으로 자리(부스)를 배정받을 수 있다. 중고품 판매가 원칙이지만 신제품이라도 가정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나올 수 있다.

부스는 2×2m 크기로 경기장 잔디와 트랙 6천3백여평에 모두 8백70여개가 설치된다.주최측은 오전.오후 두 차례로 나눠 이틀 동안 모두 네 차례 참가자를 받는다.부스 사용 시간은 ▶8일 오전 10시~오후 1시30분 ▶8일 오후 1시30분~5시 ▶9일 오전 10시~오후 1시30분 ▶9일 오후 1시30분~5시까지며 연속 신청도 가능하다.

부스는 개인.가족은 1개,단체와 동호회는 최대 3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달말 판매 참가자를 선정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상업적 목적인 판매 신청자는 심사에서 제외하지만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체는 재고상품을 시중 아울렛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조건으로 참가할 수 있다.

개인의 부스 1회 사용료는 3천원이며 기업체는 3만원이다. 개인 참가신청은 오는 19일까지, 기업 참가신청은 오는 29일까지 받는다.

◇기증과 자원봉사로 동참=중고품을 기증하는 것으로 재사용과 나눔의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아름다운 가게의 매장 8곳(안국점.삼선교점.독립문점.서초점.휘경점.신대방점.홍대점.안산 상록수점)으로 기증품을 직접 가져오거나 무료 택배를 이용해 아름다운 가게 물류센터(031-466-2262)로 보내면 된다.

LG칼텍스정유가 서울시내 주유소 2백여곳에 설치한 기증품 수거함 또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청사에 설치될 수거함에 넣어도 된다. 기업과 가정, 학교에서 물건을 많이 기증하는 경우에는 아름다운가게가 직접 수거에 나선다.

또 기증품 수거.손질.판매와 행사 운영.홍보 등 행사를 위한 모든 분야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 3백여명을 모집한다. 판매 참가.자원봉사.중고물품 기증 등 문의는 02-730-1014~5.

◇다양한 행사=벼룩시장 판매행사가 모두 끝나는 9일 오후 7~9시까지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대형 환경콘서트가 열린다.

폐기물을 이용한 '리사이클 아트상품 공모전'이 마련되며,환경디자이너인 국민대 윤호섭교수가 환경 디자인전과 퍼포먼스를 펼친다. 리싸이클 아트상품 공모전은 최우수상(1명) 1백만원, 우수상(2명) 50만원을 시상하며 작품은 1×1m 크기에 50㎏이내로 8일 잠실 올림픽경기장 운영사무실에 접수하면 된다.

박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