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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영국 꺾고 도쿄행 한 발 다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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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영국을 꺾고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에 한 발 다가섰다.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영국을 꺾고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에 한 발 다가섰다.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 82-79승 #오늘 중국전 이기면 도쿄행 확정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 농구 최종예선 2차전 영국과의 경기에서 82-79로 이겼다. 대회 첫 승.

한국은 강이슬(하나은행)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6점을 넣었고, 박혜진(우리은행)이 17점, 김단비(신한은행) 16점, 박지수(KB) 15점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4위에 오른 영국(세계 18위)은 한국(19위)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팀이었다. 1승1패가 된 한국은 중국과의 최종전을 통해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스페인, 중국, 영국 4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를 치르는 방식이다. 상위 3개국이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현재 선두 중국은 2승으로 올림픽행을 확정했다. 스페인(1승1패)과 한국은 동률이다. 영국은 2패로 최하위다.

한국은 중국을 이길 경우 자력으로 올림픽행 티켓을 확보한다. 패할 경우엔 스페인-영국전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한국은 스페인이 이겨야 본선행이 확정된다. 한국이 중국에 패하고, 영국이 스페인을 이기면 한국, 영국, 스페인이 모두 1승2패가 돼 팀간 골득실을 따진다. 1차전에서 스페인에 46-81, 37점 차 패배를 당한 한국은 조 4위로 탈락한다.

한국은 세계 8위의 강호 중국을 상대로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각오다. 중국이 신장과 기량면에서 모두 막강한 전력이라고 하지만, 결고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최근 5년 만에 중국과 맞대결에서 이긴 경험이 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1차 예선에서 중국을 81-80으로 꺾었다.

무엇보다 올림픽행을 확정한 중국은 한국과 마지막 경기에 큰 동기부여가 없다. 한국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점이다. 한국은 9일 오후 8시 열리는 중국전에 총력을 기울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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