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탄핵 위기 탈출' 트럼프…표심 공략 나서 '엄지 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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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경제 관련 행사인 '노스캐롤라이나 오퍼튜니티(Opportunity) 나우 서밋'에 참석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경제 관련 행사인 '노스캐롤라이나 오퍼튜니티(Opportunity) 나우 서밋'에 참석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부결된 자신의 탄핵 심판 이후 첫 외부 행보로 전당대회 개최지를 찾아 표심공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노스캐롤라이나 오퍼튜니티(Opportunity) 나우 서밋'에 참석해 엄지를 들어 보이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대표적인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이자 올해 공화당 대선후보를 공식 선출할 전당대회가 8월 열리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며 한 흑인 참가자와 악수하고 있다. 행사가 열린 샬럿은 2016년 경찰의 흑인 사살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로 경찰과 흑인 공동체가 격렬하게 충돌한 곳이다. 유색 인종이 많은 이 지역 정서를 고려한 표심 공략 발언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며 한 흑인 참가자와 악수하고 있다. 행사가 열린 샬럿은 2016년 경찰의 흑인 사살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로 경찰과 흑인 공동체가 격렬하게 충돌한 곳이다. 유색 인종이 많은 이 지역 정서를 고려한 표심 공략 발언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실업률 감소 등 경제 성과를 강조하면서 "희망 없는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며 저소득층의 기회 증대를 약속했다. 또 아프리카계와 아시아계 미국인의 고용 확대와 이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기회 제공도 강조했다.
유색 인종이 많은 이 지역 정서를 고려한 표심 공략 발언으로 보인다. 샬럿은 2016년 경찰의 흑인 사살에 반발한 대규모 시위로 경찰과 흑인 공동체가 격렬하게 충돌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한 청중들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한 청중들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연설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연설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을 위해 동등한 기회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는 하나의 미국 가족"이라며 "우리는 함께 일어나고 함께 번창하고 함께 이긴다"고 말했다.
흑인인 벤 카슨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연단에 올라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향한 독설도 빼놓지 않았다. [AP=연합뉴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향한 독설도 빼놓지 않았다. [AP=연합뉴스]

활짝 웃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활짝 웃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간마다 민주당을 겨냥한 독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무위로 끝난 탄핵 추진을 "실패한 탄핵 사기"라고 비난하면서 공화당 의원들은 전사였다고 치켜세웠다.
또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집계 '참사'와 관련,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그들은 단순한 투표도 계산할 수 없다"고 조롱했다.
이에 한 청중이 "4년 더"라며 재선을 바라는 구호를 외치자 트럼프는 "12년 더", "16년 더"라는 구호를 제안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부결된 자신의 탄핵 심판 판결문 사본을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부결된 자신의 탄핵 심판 판결문 사본을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판결 사본 확대한 사진. [EPA=연합뉴스]

판결 사본 확대한 사진.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서도 민주당을 조롱하고 비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국정 연설 원고를 찢은 데 대해선 "끔찍한 일"이라며 "그것은 공문서"라면서 "그녀가 한 것은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탄핵 무죄와 관련, 하원의 탄핵 기록을 삭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사기였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 완전한 정치적 사기"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마린원에서 내리며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워싱턴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마린원에서 내리며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오후에는 뉴햄프셔주 맨체스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11일 열리는 양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하루 앞두고 한 발짝 빠른 행보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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