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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3700명 태운 일본 대형 크루즈선…신종 코로나 감염자 10명 확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일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AFP=연합뉴스]

5일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AFP=연합뉴스]

370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탑승한 일본 대형 크루즈선에서 1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대응 부처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성은 지난 3일부터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10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5일 밝혔다.

5일 비닐을 덮어 쓴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크루즈선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순찰선으로 옮겨타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5일 비닐을 덮어 쓴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크루즈선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순찰선으로 옮겨타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5일 일본 의료진이 신종 코로자 감염자를 순찰선에서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 일본 의료진이 신종 코로자 감염자를 순찰선에서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파란색 비닐에 씌워진 채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5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파란색 비닐에 씌워진 채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5일 일본 의료진이 크루즈선 탑승객의 소지품을 운반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5일 일본 의료진이 크루즈선 탑승객의 소지품을 운반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후생노동성은 이 크루즈선에서 홍콩인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발열, 기침 같은 증상이 있는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 그 결과 10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또 감염자 10명 중 3명이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 국적자라며 중증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연령대로는 50대 4명, 60대 4명, 70대 1명, 80대 1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홍콩인 감염자(80)는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뒤 이달 2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크루즈선이 가고시마에 들렀을 때 버스 관광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당국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보호복을 입은 크루즈 관계자들이 크루즈 내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보호복을 입은 크루즈 관계자들이 크루즈 내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크루즈 내부 모습. [AFP=연합뉴스]

크루즈 내부 모습. [AF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상태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은 양성으로 판명된 10명을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 현 내의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2주가량 선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

5일 도쿄 남쪽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모습. [교도=연합뉴스]

5일 도쿄 남쪽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모습. [교도=연합뉴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일본으로 돌아온 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시킨 채 지난 3일부터 일본과 홍콩, 대만을 포함해 총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일본인 1281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떠날 때는 승객 2407명, 승무원 1063명이 타고 있었다.
가고시마를 경유해 홍콩에 입항했을 때 130여 명이 내렸고, 이후 오키나와 나하와 가고시마를 거쳐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께 요코하마로 돌아와 앞바다에 정박했다.

한편 이 크루즈에 한국 국적자 9명도 탑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5일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이 크루즈선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타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한국인 중 아직 우한 폐렴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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