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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미래한국당’ 대표 한선교 추대에 “떴다방 정당, 당장 멈추라”

중앙일보

입력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임현동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이 3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성격인 ‘미래한국당’ 대표에 한선교 한국당 의원을 맡기기로 하자 여야가 일제 비판에 나섰다.

여야는 선거법을 악용해 의석을 늘리겠다는 ‘꼼수’이자 ‘떴다방 정당’이라며 당장 멈추라고 경고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이 국민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교란하는 위장 계열사 정당 창당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정치도의와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미래한국당을 ‘자발성과 민주적 운영은 눈 씻고 찾을 수 없는 억지 정당’이라고 지적하며 “꼼수를 계속해서 시도한다면 국민은 한국당을 오직 선거를 기회로 권력을 좇는‘떴다방 정당’으로 규정해 퇴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꼼수, 반칙 정당의 총괄책임자’라 부르며 황 대표를 비롯해 모든 관련자를 법률에 근거해 고발하는 등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당의 ‘꼼수’를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한국당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한국당이 마침내 이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총선에서 정당 기호 앞번호를 받으려는 꼼수”라며“정당법, 선거법 등 실정법 위반일 뿐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 대의제 민주주의, 국민주권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대한민국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비열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을 ‘두 얼굴의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르고 다녔다는 구설에 휘말린 적이 있다면서 “더는 낯 뜨거운 행보를 그만두고 비례 위성 정당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의원을 향해 “뒷전으로 물러난 것도 모자라 위성 정당의 허수아비 대표로 옹립하는 처지를 보니 처량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고,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이미 여론이 자격이 없다고 심판한 한 의원은 선거제 개혁을 무산시키기 위해서 만든 미래한국당의 가장 적합한 대표”라고 비꼬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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