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광주에 꽂자” 검토설에…대안신당 “정치 희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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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험지 공략’을 위해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차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대안신당이 “정치 희화화”라고 비판했다.

호남에 지지 기반을 둔 대안신당은 3일 김정현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김무성 의원의 광주 차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미 20대 국회에서 호남지역에 이정현 의원과 정운천 의원을 당선시킨 적이 있는데 이마저도 지키지 못한 처지에 다시 당내 중진인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투입한다고 해서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김 의원의 부친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며 “차라리 박근혜 탄핵까지 불러온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한 석고대죄와 5·18 폄훼에 대한 공식 사과 재발 방지를 앞세우는 것이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당내의 곤궁한 처지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자유한국당의 면피용 선거전략으로 김 의원의 광주 차출론을 꺼내든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한 공관위원은이번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의 광주 차출을 제안하며 “수도권이 아닌 호남에서 돌팔매질을 당하면서 선거를 이끌게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호남의 심장인 광주에서 내리꽂는 게 어떠냐” 등의 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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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박완수 사무총장은 3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김무성 의원의 (광주 차출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되는 안 중 하나”라고 답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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