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작년 목표인원의 33% 더 뽑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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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해 공공기관이 목표보다 8000명 많은 3만3000여명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이 새로 뽑은 직원 수는 3만3348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였던 2018년(3만39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2년 연속 역대 최대 수준으로 공공기관이 정규직 일자리를 만든 셈이다.

2년 연속 3만3000명대 신규 채용 #기재부 “정규직 전환정책도 영향”

지난해 채용 규모는 정부 목표(2만5000명)를 33.4% 초과 달성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2월 “어려운 일자리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일자리 확대에 나서 2만5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채용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6918명, 2분기 8722명, 3분기 8160명, 4분기 9548명으로 4분기가 가장 많다. 유형별로 보면 기타공공기관(1만2899명)이 38.7%를 차지했고, 공기업(1만1280명)은 33.8%, 준정부기관(9169명)은 27.5%였다. 자체 수입 비율이 50% 이상이면 공기업, 50% 미만이면 준정부기관으로 분류되며, 나머지 공공 목적 기관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 세대가 대거 은퇴하기 시작하며 이들을 대체하기 위한 신규 채용 규모가 증가했다”며 “일자리 질 제고를 위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신규 채용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공공기관 임원·정규직 등 임직원 정원은 41만1908명으로 전년보다 2만9036명 늘었다. 공기업은 14만7066명, 준정부기관은 12만306명, 기타공공기관은 14만4537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2만5063명을 공공기관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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