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이틀연속 공천 호소…민주당 "이번주 중 마무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의 불출마 요구에도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거취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변인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을 팔아 생긴 차익 3억 7000만원을 기부한 곳은 한국장학재단"이라며 "군산 시민에게 직접 하는 기부는 선거법 위반이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부 내역이 담긴 영수증, 각종 세금과 금융 비용, 중개 수수료 등이 담긴 증빙자료를 검증위원회(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여러 차례 요구했고 꼼꼼히 조사했다"며 "제가 매각차익보다 80만원가량 더 기부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4월 흑석동 재개발 투기 의혹으로 지난해 4월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이후 ‘4·15 총선’ 군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당 후보자검증위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3차례 '계속 심사' 결정을 내리며 적격 여부 결정을 미룬 상태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전날에도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 제 부동산 문제 때문이다. 민망하고 송구하기 그지없다"며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민주당 검증위는 당 지도부는 그의 출마가 전체 총선 구도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오는 3일 마지막 회의를 갖고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결론짓는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변인과 관련해 "주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