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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 선배 날아올랐다, GS칼텍스 3연승으로 2위 점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GS칼텍스가 3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소영 선배' 이소영이 펄펄 날았다.

GS 이소영 복귀 후 최다 17점 맹활약

GS칼텍스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9-27, 25-17)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한 GS칼텍스는 12승7패(승점36)를 기록하면서 흥국생명(10승9패, 승점35)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KGC인삼공사는 7승12패(승점21)가 됐다.

이소영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소영은 지난해 11월 17일 흥국생명전 1세트 도중 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는 오른 발목 및 발등 인대 파열. 회복과 재활까지는 최소 6주에서 최대 7주가 예상됐다. 7경기에서 6승 1패를 거뒀던 GS칼텍스는 이소영이 빠진 뒤 8경기에서 3승(5패)에 그쳤다. 순위도 1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재활 이후 4라운드에서 복귀한 이소영은 이날 최다인 17점(블로킹 1개, 서브득점 2개)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50.00%로 높았다. 러츠는 20점, 강소휘는 13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 디우프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GS칼텍스 이소영. [사진 한국배구연맹]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GS칼텍스 이소영. [사진 한국배구연맹]

1세트부터 GS칼텍스가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활약했다. 러츠, 이소영, 강소휘가 번갈아가며 득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반면 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가 1세트부터 득점을 꾸준히 올렸으나 최민지-지민경 레프트 라인이 기대만큼 터지지 않았다. GS는 교체 투입된 문지윤과 이현도 제 역할을 하면서 일방적으로 승리했다.

2세트도 중반까지는 GS의 흐름이었다. 19-15로 앞서면서 여유있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 특유의 끈질긴 수비가 연이어 나왔고, 디우프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러나 듀스 접전에서 디우프의 뼈아픈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세트도 내줬다. GS칼텍스 한수지는 2세트에서만 블로킹 3개를 잡아냈다.

3세트에선 두 팀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접전을 벌였다. 인삼공사 한송이가 초반 블로킹 2개를 잡아내고, 디우프도 러츠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이소영의 서브 득점과 김유리의 서브 이후 한수지의 다이렉트 킬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다시 GS칼텍스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GS칼텍스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뉴스1]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뉴스1]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은 "레프트진이 제일 문제인 것 같다. 안 되니까 선수들을 바꿔가면서 하는데 잘 안 풀린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공격 분배도 아니고, 센터진도 잘 따라붙으며 공격비중도 높아졌다. 결론은 레프트다. 상대 국내선수들과 싸움이 안 되면 이런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다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중간중간 고비는 있었지만 상대 범실도 있었고, 잘 넘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중간에 투입된 이현과 문지윤 선수에 대해선 "아직 팀에 적응하기까지는 더 훈련과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보다는 아쉽다"고 했다.

GS칼텍스는 4라운드 직전 IBK기업은행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차 감독은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이득이 있으면 트레이드를 하는 것이다. 김해빈이 계속 투입되고, 지윤이도 오늘 들어갔다. IBK기업은행에선 뛰기 힘든 친구들이지만 여기서 기회가 생긴다. 그쪽으로 간 박민지, 김현정도 기회를 잡았다. 당사자들에겐 서운할 수도 있고, 버려지는 것 같기도 하겠지만 선수들이 필요해서 진행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말한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3-1(25-27, 25-19, 25-18, 32-30)로 삼성화재를 이겼다. 올 시즌 V-클래식매치에서도 3승1패로 앞서갔다. 다우디가 25점, 전광인이 18점으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15승9패(승점45)로 2위 대한항공(16승8패, 승점45)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승수에 밀려 3위를 유지했다. 삼성화재(10승14패, 승점32)는 4연패에 빠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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