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서 중국인 2명 우한 폐렴 확진

중앙일보

입력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우한 폐렴'에 대비한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 위생소독용역 직원들이 '우한 폐렴'에 대비한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 호치민에서 2명의 중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베트남 당국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호치민에 거주하는 한 중국 국적 남성은 중국 우한에서 지난 13일 베트남으로 여행 온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아버지는 지난 17일 고열로 호치민 병원에 입원했고, 아들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다.

두 사람은 테스트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양성으로 나타났다.

병원측은 “현재 두 사람이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열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우한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우한 폐렴’은 중국에서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는 500명을 넘어섰다.

우한 폐렴을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는 여러 바이러스군을 총칭하는데, 과거 다수의 사망자를 낸 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고된 인체 감염 코로나바이러스는 HCoV 229E, HCoV NL63, HCoV OC43, HCoV HKU1, SARS-CoV, MERS-CoV 6개 계통이었다. ‘우한 폐렴’을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 6종의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정의됐으며 7번째 인체 감염 코로나바이러스로 보고됐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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