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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로 달리는 바이오디젤차 사하라 '다카르 랠리'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폐식용유를 연료로 하는 바이오디젤 차량이 사하라 사막을 종단하는 '다카르 랠리'에 도전한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F1(포뮬러원) 레이서 출신인 일본 오사카산업대학의 가타야마 우쿄(片山右京) 객원교수는 내년 1월 도요타 자동차의 후원으로 바이오 디젤 엔진을 장착한 '랜드크루저 100' 대형 SUV 차량을 타고 다카르 랠리에 참가한다.

대표적인 험로주행 경주로 유명한 다카르 랠리는 올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출발해 동아프리카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까지 약 9000㎞를 보름에 걸쳐 완주하는 코스다. 여기에 드는 연료는 약 9000ℓ. 이번 행사를 위해 구성된 연구팀은 학교 식당과 인근 튀김 전문점, 각 가정에서 나오는 폐식용유 1만ℓ를 모아 바이오 디젤 연료로 정제하게 된다. 오사카뿐 아니라 와카야마(和歌山)와 나라(奈良) 등지의 음식점과 튀김요리 전문점에서도 이번 행사를 위해 폐식용유를 보내 주기로 했다.

식용유 등을 가공해 만드는 바이오 디젤은 일반 경유보다 20% 정도 낮은 출력을 내지만 산성비의 원인 물질인 일산화황의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매연과 이산화탄소도 적다.

연료 시험과 기술 지원을 맡은 오나카 히데후미(大仲英文) 교수는 "지구 온난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막에서 친환경 연료 자동차를 달리게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카르 랠리의 전초전으로 8월 6~12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크로스 컨트리 랠리'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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