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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눈사태 생존교사 22일 귀국… 사고 닷새째 실종교사는 발견 못해

중앙일보

입력

지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실종된 4명과 동행했던 교사들이 22일 귀국한다. 이들은 당시 앞서가던 동료들이 눈사태로 사고를 당하는 것을 보고 대피해 화를 면했다.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조기 귀국을 하게 된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1팀 교사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조기 귀국을 하게 된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1팀 교사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네팔로 교육봉사활동에 나섰던 3단(3팀) 11명 중 실종된 교사 4명과 현지에 남아 업무를 지원할 교사 1명 등 5명을 제외한 교사 6명이 22일 오전 5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온다. 사고 발생 6일 만이다. 지난 13일 출국했던 이들은 애초 25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사고가 발생하자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충남교육청 네팔 교육봉사 3팀 6명 조기 귀국 #동했던 교사 1명 현지남아 지원단 2진에 합류 #네팔 사고현장 인력 50명·헬기 2대 투입 수색

네팔 봉사단 3개 팀 가운데 2팀(14명)이 20일 오전 귀국한 데 이어 1팀(13명)도 원래 일정보다 하루 앞당긴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1팀은 이번아 사고를 당한 3팀과 다른 랑탕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1팀 교사들은 “정말 안타깝다. 사고를 당하신 선생님들이 무사히 귀환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안타까워했다.

네팔 안나푸르나 현장에서는 사고 발생 닷새째를 맞아 오전부터 민·관·군 수색 인원 50여 명이 투입돼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군 헬기 1대와 민간헬기 2대도 수색에 동원된다. 정비 중인 KT 드론도 이날부터 수색에 투입하기로 했다.

현지 수색과 실종교사 가족 지원을 위해 21일 오후 추가로 파견된 충남교육청 지원단 2진(단장 신익현 충남부교육감)은 수도인 카트만두를 거쳐 지원단 본부를 설치할 포카라에 도착했다. 이들은 사고 현장 인근까지 접근해 수색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2진에는 실종교사 가족 3명이 동행했다. 앞서 18일 떠난 1진에는 실종 교사 가족 4명이 동행했다.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를 만나 실종된 교사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닷새 째를 맞고 있다. 사진은 20일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를 만나 실종된 교사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닷새 째를 맞고 있다. 사진은 20일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포카라에 머물고 있는 가족 4명은 지난 20일 오후 헬기를 타고 직접 사고현장을 둘러봤다.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충남교육청 지원단은 20일부터 가족을 대상으로 매일 정례브리핑과 간담회를 갖고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수색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실종된 교사들의 생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종자를 찾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1일 오전 10시 주한 네팔대사관을 방문, 조속한 구조를 요청했다. 이어 외교부와 행정안전부를 잇달아 찾아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충남교육청은 22일 귀국하는 3팀 교사 6명을 비롯해 먼저 귀국한 1팀과 2팀 교사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진행할 방침이다.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교사들의 상태를 고려, 출근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일까지 3차례를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된 교사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현지 구조대, 외교부 등과 협조해 수색작업을 돕고 가족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왼쪽 가운데)이 21일 오전 주한 네팔 대사관을 방문해 현지 구조당국의 조속한 수색작업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충남교육청]

김지철 충남교육감(왼쪽 가운데)이 21일 오전 주한 네팔 대사관을 방문해 현지 구조당국의 조속한 수색작업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 충남교육청]

한편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11시쯤(현지 시각)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230m)에서 트레킹을 하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과 가이드 2명이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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