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길거리 탁구왕은 누구? 길거리탁구대회 성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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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홍보를 위해 9일 부산역에서 길거리탁구대회를 개최했다. 김경아 코치(테이블 오른쪽)와 맞대결하는 일반인 참가자. [사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를 앞두고 시민들과 소통을 위해 마련한 ‘부산시민과 함께 하는 길거리 탁구대회’ 이벤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ㆍ이하 조직위)가 19일 부산역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가대표 출신 탁구 레전드 오상은 미래에셋대우 코치와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가 참여해 부산의 숨은 탁구 고수들과 유쾌한 맞대결을 벌였다.

오 코치와 김 코치는 200여 명의 부산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산 영도구청 실업팀 선수들 및 참여를 희망한 시민들과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벌였다. 개인 라켓을 가져와 참가한 탁구 동호인들을 상대할 때는 현역 시절을 연상시킬 정도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흥미진진한 장면을 연출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홍보를 위해 9일 부산역에서 길거리탁구대회를 개최했다. 한 참가자가 탁구 레전드 오상은 코치(맨 왼쪽), 김경아 코치(맨 오른쪽)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조직위는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텀블러, 배지 등 기념품을 나눠주며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홍보했다. 오상은 코치와 한판승부를 벌인 부산시민 이성웅씨는 “생활체육 동호인으로서 평소 탁구를 즐겨왔다”면서 “영상으로보만 보면 탁구 레전드를 눈앞에서 보고, 또 직접 공을 쳐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생 배승재 군은 “동경하던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면서 “너무 긴장한 탓에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홍보를 위해 9일 부산역에서 길거리탁구대회를 개최했다. 인삿말을 하는 정현숙 조직위 사무총장. [사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두 레전드 코치들은 행사장을 방문한 탁구팬들의 사진 촬영,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대회 홍보에 최선을 다했다. 김경아 코치는 “부산시민들이 보여준 탁구 열정과 호응이 대단해 깜짝 놀랐다”면서 “이 분위기 그대로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상은 코치는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급 대회다. 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앞으로도 부산시민과 생활체육 탁구 동호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스킨십 이벤트를 줄줄이 개최해 대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오는 3월 7~8일에 ‘레전드와 국가대표가 함께 하는 부산시 생활체육 탁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로 녹아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3월22~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