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팔이 정당 되지 않길" 대안신당 "걱정도 지나치면 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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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신임 최경환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신임 최경환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대안신당을 ‘호남팔이 정당’이라고 불러 대안신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호남권 제3지대 구축을 모색하고 있는 대안신당은 12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민주당 이형석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신당을 향해 “4년 전처럼 호남을 볼모로 한 호남팔이 총선용 정당으로 기억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간 국민의당에서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으로 쪼개지는 정치 역정을 거친만큼 이름에 걸맞게 정치에 변화와 희망을 주는 대안신당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의 발언이 알려진 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걱정이 지나치면 병이 된다. 사돈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법이나 신경쓰지 말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이 ‘호남 볼모’ 운운했는데 대안신당은 떳떳하게 호남을 대변하는 호남 대표 정당이고 호남 본당”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4+1’(민주당·바른미래당·대안신당·정의당·평화당) 체제가 지금도 가동 중인데 창당 하루 만에 공개회의 석상에서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 할 말은 아니다”라며 “대안신당에 대한 폄훼를 삼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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