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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준비단장 지낸 김후곤 “검찰이 개혁 주체…총선 감시 철저”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8월 26일 김후곤 당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가운데) [연합뉴스]

지난해 8월 26일 김후곤 당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가운데) [연합뉴스]

김후곤 신임 서울북부지검장이 13일 취임사에서 “대검찰청의 각종 개혁 조치는 검찰 스스로가 개혁의 주체라는 이념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검찰 스스로가 개혁 주체이고 개혁에 앞장선다는 인식을 가져야 개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지검장은 특히 지난해 11월 마련된 변론권 보장 강화 조치(변호인 등의 신문조사 참여 운영지침 제정·시행)가 실무에 빠짐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에 대해 “바뀌는 제도들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일선에 있는 모두가 힘을 모아 능동적으로 대처하자”고 했다.

아울러 오는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공명선거를 위한 감시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검사장 전·출입 신고식에서 “공정한 총선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을 연상시킨다.
김 지검장은 “기관장으로서 저는 여러분의 편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직전에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지난해 8월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준비단장을 맡기도 했다.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으로 재직하던 2018년 5월에는 안미현 검사에 의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지휘와 지원이 이뤄졌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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