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검찰권 엄정 행사돼야 하지만 절제될 필요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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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국가 법질서 확립을 위해 검찰권은 엄정하게 행사돼야 하지만 지나친 인신구속이나 압수수색 등은 인권침해나 기본권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절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방송 ‘정재영의 이슈in’과의 인터뷰에서 “엄정한 법 집행과 절제된 법 집행이라는 상충된 두 가지 요소가 모두 충족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도적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숙제였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해 20년 만에 결실을 봤고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고비가 또 남아있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정부와 검찰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검찰개혁은 절제된, 때로는 견제받는 검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단계”라고 밝혔다.

‘종로 출마설’에 대해선 “그런 흐름이 형성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 있지만, 당과 구체적 협의를 아직 못 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면서도 “상대가 누구라 해서 도망갈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가부간 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비례대표를 원하는 것은 과욕”이라며 “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숫자가 줄었고 좋은 인물이 많이 영입되고 있어 그런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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