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교부 "미국이 이란 공습 하루 전 알려줬다? 사실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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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장관. [EPA=연합뉴스]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장관. [EPA=연합뉴스]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하기 하루 전 태국에게 알려줬다고 태국 외교장관이 밝혔다가 파문이 일자 태국 외교부가 이를 공식 부인했다.

8일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돈 쁘라뭇위나이 외교장관은 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이번 작전에 대해 하루 전인 2일 우리에게 말해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돈 장관은 “미국은 우리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과 접촉을 계속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돈 장관의 발언은 파장을 낳았다.

이번 작전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 주요 인사들에게도 사전 통보하지 않을 정도로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파문이 확산되자 태국 외교부 대변인은 “장관이 잘못 알고 있었다”며 미국의 ‘사전 통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다.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공항을 공습해 솔레이마니를 살해했다. 이에 이란은 보복을 예고했고 8일 “이라크 내 미군 주둔지를 향해 수십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TV가 보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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