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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이마니 장례식서 들린 비명…압사 사망자 50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현지시간) 이란 거셈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에서 압사한 사망자의 수가 50명으로 늘었다고 이란 파르스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고 초기 집계된 사망자 인원 32~35명에서 40명으로 다시 50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부상자 역시 초기 집계 190여 명에서 210여 명으로 늘었다. 앞으로 사상자 수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압사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은 중단됐다. 장례위원회 측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장례식은 솔레이마니의 고향인 이란 케르만주에서 치러지고 있었다. 장례식 마지막 절차로 안장식이 치러질 예정이었다.

7일 이란 케르만주에서 열린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에는 수십 만명의 인파가 몰렸다.[EPA=연합뉴스]

7일 이란 케르만주에서 열린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에는 수십 만명의 인파가 몰렸다.[EPA=연합뉴스]

지난 3일 미국에 의해 폭살(爆殺) 당한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은 며칠 간 국장(國葬)으로 치러졌다. 그의 장례식엔 수 십만에서 수 백만 인파가 몰렸다.

중동 지역 유력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7일 장례식에도 한 꺼번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넘어졌다.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여기저기에서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그의 장례식은 4일 바그다드와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에서 엄수된 뒤 5일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로 운구됐다. 아흐바즈는 솔레이마니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전공을 크게 세운 곳이다. 이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국장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수도 테헤란, 종교도시 곰을 거쳐 7일 그의 고향인 케르만주에서 치러졌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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