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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7일 오후1시 서울공항에 도착, 내한했다. 교황은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김수환 추기경·각국 외교사절들의 영접을 받았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도착성명에서 『5년만에 다시 한국에 오게된 것을 감사한다』 고 말하고 『천주교 형제자매들 뿐 아니라 다른 종교전통을 따르는 분들에게도 인사와 우정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2,-3면>
교황은 『한국의 경제발전은 해외에 널리 명성을 떨쳤다』고 전제하고 『선조들로부터 많은 정신가치를 이어받은 한국민 이야말로 물질적 번영과 정신적 성숙을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태우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을 기원하는 세계 성체대회가 국토분단과 동족간의 갈등으로 아픔을 겪고있는 한반도의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로 우리는 천주교의 전교사상 유례없는 이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 영접행사가 끝난 후 교황과 아그스티노 카가롤리 추기경·김수환 추기경 등 성직자들은 서울 논현동 성당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교황은 오후 2시15분 논현동 성당에 도착, 엠마우스 성시간 행사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사제들을 위한 강론을 했다.
교황은 엠마우스 성시간 행사를 마치고 교황청 대사관에 들러 휴식을 취한 뒤 오후5시30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가 젊은이 성찬제 행사에 참석,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8일 오전9시 청와대로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 단독회담을 갖는다.
이어 오전9시30분 여의도광장에 도착, 30여분간 여의도광장을 순회한 후 10시30분부터 대 미사를 집전한다.
교황은 대 미사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발표한다. 대 미사가 끝난 후 교황은 오후5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각국 대표단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교황은 9일 오전9시 한국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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