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경제] 병역특례자는 '벤처 두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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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왜 이 회사가 이처럼 빨리 성장했을까요. 바로 병역특례자 덕분이라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우수한 기술인력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이 회사는 현재 병역특례로 뽑은 연구원이 여러 명 있습니다. 이 중 석사 출신이 23명이고 박사도 2명이나 있어요. 대기업에서도 탐을 내는 인재입니다. 병역특례 제도가 없을 때에는 벤처기업이 고급 인력을 뽑기가 어려웠어요. 월급도 적게 주지, 연구 환경 나쁘지,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판에 고급 인력이 지원을 잘 하지 않잖아요. 병역특례에 지원하는 석.박사 졸업생이나 기술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 취직하면 2년 동안은 직장을 옮기지 못해요. 만약 회사에 나오지 않거나 근무 규정을 어기면 바로 군대를 가야 합니다. 그러니 벤처기업으로서는 안정적으로 연구 인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티맥스소프트는 병역특례 연구원들에게 월급을 많이 주는 등 대우를 잘해주고 있답니다. 이들이 신제품을 개발하는 능력이 뛰어나 회사 경영에 큰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랍니다. 이 회사가 시판하거나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의 핵심 부분은 이들 연구원이 개발한 것입니다. 대우를 잘해줘서인지 티맥스소프트에서 병역특례자로 일했던 사람의 대부분은 의무 근무기간이 끝난 뒤에도 남아 계속 일을 한다고 합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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