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성체대회|「이웃과의 만남·나눔」행사|빈민 등 9백명 현장체험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사흘째인 6일 오전10시 서울 가톨릭 의대 강당에서 「이웃과의 만남과 나눔」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사회복지분야·도시빈민분야·농촌분야·노동분야 등 4개 분야에서 9백 여명이 참석해 각 분야에 대한 현장체험 발표와 현장분석 보고 등이 있었다. 「이웃과의 만남과 나눔」행사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사랑의 실천을 추구하며 형제적 사랑으로 화해와 평화를 이룰 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이날 오전9시 올림픽 공원역도경기장에서는 「세계평화와 교회」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브라질의 헬데르 카마라 대주교가 「빈곤·폭력·세대간의 차이극복」을 내용으로 강연했다. 또 안톤 쇨렘바하 주교가 「분단국가에서의 교회」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오후8시 잠실체육관에서는 참회의 전례가 거행된다. 이날 참석자들은 7일 오전6시까지 철야기도회를 갖는다.
제44차 세계성체대회 둘쨋날인 「감사의 날」 행사 중 본 행사에 해당하는 개회미사가 5일 오후3시부터 1만8천여 국내외 성직자 및 일반신도들이 참석한가운데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장엄하게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교황특사인 로제 에체가라이 추기경·김수환 추기경 등 1백여개 국에서 온 성직자들과 일반 신자들이 참석, 사회자의 소개에 따라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받기도.
개회미사 장소인 체조경기장에는 이날 낮12시30분부터 일반신자들이 각본당별로 전세버스 등에 나눠 타고 도착하기 시작.
대부분의 여성신도들은 노랑·초록·주홍색 등의 고운 한복차림에 흰 미사포를 쓰고 미사에 참석해 장내는 화사한 잔치분위기가 감돌기도.
미사는 오후2시40분쯤 미사전 행사로 『우리의 소원』합창을 시작으로 제1부 행사에 돌입.
이날 본 미사 시작 전 각국 대표단 환영의 시간이 끝나자 교황특사인 에체가라이 추기경은 인사말 도중 서투른 우리말로 『한국말을 못해서 미안합니다. 비록 2백년전 초기 선배신부들의 말투로나마 인사를 드리겠습니다』며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한국, 감사합니다』고 인사말을 끝내 폭소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이날 교황특사 에체가라이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평화에서 이기는 것이 전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더 어렵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 평화에서 이기는 것보다 더 어려우며, 평화의 무기로 평화를 지키기가 더 어렵다』고 강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