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숲 복원하고, 소아암 환아 지원까지…SK이노 ‘기본급 1% 기부’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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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7년 10월부터 도입해 온 ‘1% 행복 나눔기금(이하 나눔기금)’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기본급의 1%를 기부사업에 쓰도록 하는 나눔기금은 올해 말까지 163억6000만원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눔기금은 이 회사 직원 중 희망자가 매월 자신 급여의 1%를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매칭펀드로 기부해 모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107억2000여만 원이 모금됐고, 이 중 97억원가량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쓰였다.

SK이노베이션 '1%행복나눔기금' 연도별 모금 현황. [자료: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1%행복나눔기금' 연도별 모금 현황. [자료: SK이노베이션]

나눔기금은 환경 분야에도 사용됐다. 대표적인 게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짜빈성 인근 약 29헥타르(ha) 부지에 맹그로브 묘목 12만5000여 그루를 심은 일이다. 이는 축구장 40여 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맹그로브 나무를 심으면 해양오염 정화는 물론, 인근 해양 생태계가 복원돼 주민들의 어업 활동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맹그로브 복원 사업은 올해 미얀마로도 확대될 계획이다.

나눔기금은 사업장별로 사업장에 어울리는 다양한 도움 활동에 쓰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울산콤플렉스에선 나눔기금의 일부를 난치병ㆍ소아암 아동 치료비 지원에 쓰고 있다.
나눔기금 모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존 미참여자의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SK이노베이션이 사업 분야를 확장하면서 그만큼 직원 수도 늘고 있어서다. 이 회사 이성훈 노조 위원장은 “나눔기금 참여로 만들어 내는 사회적 가치는 다시 선순환돼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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