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지도층 "미-중 관계 낙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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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박준영 특파원】중국지도층은 지난 6월 천안문사태후 악화된 미·중국관계가 계속될 경우 거대한 중국시장이 한국과 일본에 넘어갈 것이란 우려를 미국이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머지않아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낙관하고있는 것으로 5일 밝혀졌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해 이날 보도한 중국지도층에 회람되는 「참고소식」 (9월13일자)은 최근 미·중국관계가 악화되었고 앞으로도 갈등이 계속되겠지만 미국이 중국에 사용할 지렛대가 별로 없고 중국시장을 한국 등에 빼앗기는 등 다섯 가지 우려 때문에 현재의 입장을 곧 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중국지도층에만 배포되는 일종의 비밀분석으로 지도층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참고소식」은 한국 등에 의한 중국시장 침투 외에 미국이 ▲중국의 고립과 서방세계에 적대세력화 ▲중국의 대소 접근으로 미국의 대소 견제력 약화 ▲개방정책과 개혁포기로 중국을 점차 자본주의로 이끌려는 미국의 기도좌절 ▲약화되고 분열된 중국이 경제적·군사적으로 일본을 견제할 수 없다는 등의 우려를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참고소식」은 또 미국이 군사정보에 아주 중요한 전자감시체제의 협력유지를 강력히 바라고 있기 때문에 곧 중국과의 군사관계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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