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해당 핵연료 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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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미국이 히로시마에 떨어뜨렸던 것과 비슷한 규모의 원자탄 10∼3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원료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 관련기관의 국정감사대비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87년 2월부터 평북 영변의 원자력단지에 열출력 30MW급의 연구용 원자로(가스냉각로)를 가동하고있으며 이곳에서 매년 75t의 천연 금속우라늄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2백∼5백t의 사용 후 핵연료가 누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사용 후 핵연료에서 추출되는 플루토늄은 히로시마급 원자폭탄 13∼33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영변에는 사용 후 핵연료로부터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2개의 재처리공장이 거의 완성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북한의 경제력, 국제원자력기구와의 전면 안전조치 협정체결 불이행 등 일련의 상황을 감안할 때 북한은 핵무기 보유의사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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