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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루치 “미국이 중동에 집중한 사이 북한 도발 가능성 우려”

중앙일보

입력

1994년 북핵 위기를 봉합한 북미 제네바 합의 당시 미국 측의 수석대표를 지낸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 [연합뉴스]

1994년 북핵 위기를 봉합한 북미 제네바 합의 당시 미국 측의 수석대표를 지낸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 [연합뉴스]

미국의 시선이 중동에 집중된 사이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아마 미국이 두 지역에서 동시에 적대 정책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유리한 기회로 삼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현재로써는 미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중동문제에 쏠릴 수밖에 없다면서 “북한이 이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이 전에 없던 일을 할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을 넘는 행동으로 판단해 대응할 것”고 내다봤다.

한편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는 “미국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사령관을 공습 살해한 사건과 대북정책은 별개라며 북한 문제는 여전히 미국의 주요 외교 사안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중동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의 주요 외교 문제였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전반적인 외교정책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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