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 “앉아서 검토만 하기보단 일단 도전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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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대표가 2일 오전 디지털 영상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내놓았다. [사진 유튜브캡처]

구광모 LG대표가 2일 오전 디지털 영상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내놓았다. [사진 유튜브캡처]

"앉아서 검토만 하기보다는 방향이 보이면 일단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 

구광모 LG 대표가 시무식 대신 영상 메시지로 신년사를 내놨다. 구 대표는 2일 디지털 영상 ‘LG2020 새해편지(LG 2020 NEW YEAR‘S LETTER)’를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올해는 좀 색다른 방법으로 인사드린다" 

구 대표는 “올해는 이렇게 좀 색다른 방법으로 인사를 드린다”며 신년사를 시작했다. 구 대표의 신년사 영상은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진행됐다. ‘고객 가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고객의 마음을 읽었다면, 그다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고객 가치를 위한 실행에 몰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 5가지 질문순이었다. 질문에서도 반복될 정도로 핵심 키워드는 ‘고객’과 ‘실행’이었다.

구 대표는 “모든 것을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페인 포인트는 고객이 우리에게 바라는 모든 것이고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안되는 이유 100가지보다 해야 하는 이유 한가지 찾아야" 

고객의 마음을 읽은 다음에는 주저 없이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구 대표는 “앉아서 검토만 하기보다는 방향이 보이면 일단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며 “안되는 이유를 100가지 찾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해야 하는 이유 한 가지를 위해 바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과에 대한 평가 역시 ‘고객 감동’을 가장 중점에 둘 것이라고도 했다. 구 대표는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곧 우리 LG 구성원의 즐거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고객을 잘 아는 사람의 의견을 존중받고, 성과를 평가할 때도 고객의 행복과 감동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환경 쉽지 않아…고객의 마음으로 실천해야"  

구 대표는 “올해 경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럴수록 고객 가치 실천을 위한 LG만의 생각과 행동을 더욱 다듬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2020년은 ‘고객의 마음으로 실천’이라는 것 하나 만큼은 우리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권봉석

권봉석

권봉석 사장도 시무식 대신 e메일로 신년사  

이날 권봉석 LG전자 사장도 시무식을 대신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내놓았다. 권 사장은 ‘CEO 일기로 전하는 신년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이를 통해 변화의 기반을 준비하는 것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를 통한 성장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품에 콘텐트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LG전자가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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