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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개혁' 눈물로 호소...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중앙일보

입력

뉴스 속 화제의 인물을 '숫자'로 풀어 전해드립니다.
〈숫자로 보는 오늘의 인물〉 2019년 12월 30일 주인공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입니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 26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권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 냈는데요. 인터뷰 도중 감정이 격해진 듯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무엇이 박 회장을 분노하게 했을까요.

박 회장은 현 20대 국회를 16번 방문했습니다. 그 때마다 “젊은 기업인을 옥죄는 규제를 없애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성과도 있었지만 답답함이 더 컸습니다. 박 회장은 “동물국회, 식물국회로 불리는 20대 국회 같은 국회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 경제 입법을 가로막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 신년사에서도 "'기업 생태계의 유리천장'부터 걷어 내면 좋겠다"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박 회장이 '규제 해결사'로 나서게 된 건 규제 앞에 좌절하는 젊은 기업인들 때문입니다. 박 회장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 때문에 젊은이들이 고생하니 ‘결자해지를 하겠다’는 생각에서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두산의 3세 경영인입니다. 1983년 두산건설을 시작으로 계열사를 두루 경험한 뒤 29년 만인 지난 2012년 두산그룹 총수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4년 만인 2016년 큰조카 박서원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현재는 두산인프라코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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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아 2013년 8월 취임했습니다. 2015년 정식 임기를 시작했고, 3년 뒤 한 차례 연임했습니다. 박 회장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입니다.

박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솔직하고 소탈한 모습 보여줘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트위터 팔로워 수가 18만 명이 넘습니다. 박용만 회장과 관련된 숫자는 무엇이 있을까요?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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