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4동계아시안 게임 유치 나설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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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동경=연합】북한이 94년 동계 아시안게임 유치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3일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 와 일본체육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지난 9월20일 북경에서 열린 제11회하계 아시아 경기대회 (90년 북경) 초청장 전달식에 참석한 북한 올림픽위원회 전무이사 장웅이 비공식으로 유치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북한의 국제대회 유치가 성공하려면 한국의 반응이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지적하고 전달식에 한국대표로 참석했던 김종하 전 대한올림픽위원회 (KOC)위원장이 북한측 장웅 전무이사의 유치의사 표명에 찬성하는 자세를 보임에 따라 북한이 정식으로 유치의사를 표명할 경우 장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이어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하계 올림픽 등을 잇따라 보이콧, 국제스포츠계에서 스스로 고립의 길을 걸어왔다고 상기시키고 그러나 제13회 세계청년학생축전(7월·평양)을 무사히 끝낸데 자신감을 얻어 이번에는 동계 아시안게임을 유치, 고립을 탈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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