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까지 날아간 파편…광양제철소 국과수 등 현장감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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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과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대형 재난현장을 방불케 했던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감식이 시작됐다.

국과수·광양경찰·소방본부 등 합동감식 #폭발 때 굉음과 연기, 쇳덩어리도 날아가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페로망간공장에서 24일 배열발전 축열설비 시험 가동중 폭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광양경찰서, 노동부, 소방청 조사 인력 20명이 폭발현장 합동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페로망간공장에서 24일 배열발전 축열설비 시험 가동중 폭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광양경찰서, 노동부, 소방청 조사 인력 20명이 폭발현장 합동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광양경찰서,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감식반 20명은 25일 오전 전남 광양시 중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감식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오후 1시 14분쯤 포스코 광양제철소 페로망간(Fe-Mn·망간철) 옆 시험발전 설비에서 폭발성 화재가 발생했다. 조업설비와는 무관하다.

폭발 당시 2차례 폭발음과 검은 연기가 수십m 상공으로 치솟았다. 인근 주민들은 "폭탄이 떨어진 듯한 굉음 때문에 놀라서 밖을 쳐다봤다"고 전했다. 폭발로 인해 광양제철소에서 약 50m 떨어진 이순신대교로 쇳덩이 등 파편이 날아들기도 했다. 이순신대교는 파편으로 난간이 휘고 도로가 파이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24일 오후 1시 15분께 전남 광양제철소 내 포스하이메탈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떨어져 나간 공장 파편이 인근 이순신대교위에 떨어져 있다. [뉴시스]

지난 24일 오후 1시 15분께 전남 광양제철소 내 포스하이메탈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떨어져 나간 공장 파편이 인근 이순신대교위에 떨어져 있다. [뉴시스]

현장감식반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폭발현장에서 잔해와 그을림, 뒤틀림 등을 살펴보고 폭발 원인과 피해, 안전조치 사항 등을 확인한다. 감식반에는 국과수 7명, 광양경찰서 수사과장 등 경찰 4명, 중앙방재센터 및 노동부 9명 등이 포함됐다.

폭발 및 화재는 포스코 계열 연구소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스코 ICT 직원들이 지난달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만든 배열발전 축열설비에 대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던 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광양=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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