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 … AMD, 인텔 공략용 '칩' 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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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와 ATI는 24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이번 인수합병의 승인을 받았으며 각종 내부 절차를 거쳐 올 4분기 합병을 마무리짓겠다고 발표했다. AMD는 ATI의 모든 유통주식을 42억 달러의 현금과 5700만 주의 AMD 주식을 지급해 인수한다. 이번 인수는 인텔이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잠식해오는 AMD에 맞서 직접 그래픽 칩셋을 제조해 저가형 그래픽 시장을 선점하자 AMD가 이에 대항해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ATI는 1985년 설립돼 엔비디아와 함께 세계 그래픽 프로세서(GPU:Graphics Processor Unit)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2억2000만 달러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로 PC업계에 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부문에서 인텔과 경쟁하는 AMD가 ATI의 그래픽 칩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3D게임이 대중화되면서 PC이용자들 사이에선 CPU 못지않게 고성능 GPU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향후 그래픽 칩에 들어가는 기능이 프로세서 칩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AMD가 인텔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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