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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94명과 여성 2명 참가한 '다트' 세계챔피언십서 남자를 물리친 첫 여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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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런 셔록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알렉산드라 궁전에서 열린 PDC 다트 월드 챔피언십 1차전에서 우승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페런 셔록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알렉산드라 궁전에서 열린 PDC 다트 월드 챔피언십 1차전에서 우승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통적으로 남자들만의 스포츠로 여겨졌던 PDC 다트 월드 챔피언십 경기에서 여성이 우승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알렉산드라 궁전에서 열린 PDC 다트 월드 챔피언십 1차전에서 밀턴 케인즈 출신의 25세 펠런 셔록이 테드 이베트를 3-2로 물리치고 역전승을 거두며 역사를 만들어 냈다. 셔록은 PDC 다트 세계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서 남자를 물리치고 승리 한 첫 여성이다.

[서소문사진관]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알렉산드라 궁전에서 열린 PDC 다트 월드 챔피언십 1차전에서 펠런 셔록이 화살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알렉산드라 궁전에서 열린 PDC 다트 월드 챔피언십 1차전에서 펠런 셔록이 화살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셔록이 마지막 화살을 던져 승리가 확정되자 알렉산드라 궁전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우승 후, 그녀는 자신의 SNS에 "내가 오늘 밤 역사를 만들었다니 믿을 수 없어…. 여자애들을 위해서 그랬지"라고 밝혔다.

펠런 셔록이 우승 후 자신의 SNS에 승리 소감을 올렸다. [사진 트위터]

펠런 셔록이 우승 후 자신의 SNS에 승리 소감을 올렸다. [사진 트위터]

BBC와의 인터뷰를 가진 셔록은 “행복하다. 내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어떻게 다트를 시작하게 되었냐는 질문에는 “17살 때 처음으로 다트를 주웠고, 그 스포츠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다트)은 아주 좋은 스포츠다. 경쟁이 아주 심하다. 그러나 재밌고, 멋지다“며 ”아무에게나 다트를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셔록이 1차전 우승할 때 사용했던 다트 보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그녀는 이 다트 보드를 경매에 내놓았다. 수입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사진 트위터]

셔록이 1차전 우승할 때 사용했던 다트 보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그녀는 이 다트 보드를 경매에 내놓았다. 수입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사진 트위터]

또 그녀는 "여자들은 남성들을 이길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을 증명할 더 많은 기회가 필요하다”며 “나보다 더 잘하는 여자 선수들이 많고 우리는 더욱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셔록은 21일(현지시간) 열린 2라운드에서 이 대회 11위에 오른 오스트리아 멘수르 설조비치와 맞대결에서도 3 대 1로 승리했다.

셔록은 총 9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단 두 명의 여자 선수 중 한 명이다.

임현동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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