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발전 10개년」계획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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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2일 오전 라디오 주례방송을 통해『우리문화의 장기적인 구상을 갖고 내년부터 구체적인 시책을 펴 나가기 위해 내년1월 문화부를 독립 부서로 발족시키고 이와 함께 우리 나라를 문화 복지국가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문화발전 10개년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문화의 달을 맞아」란 주제의 방송에서 퇴폐적인 외래풍조, 저급 상업문화, 물질만능주의 풍조가 만연하는 점과 전통적인 가치관과 예절이 점차 퇴색돼 가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문화는개방적이고 진취적이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외 지향적인 문화가 되어야하고 외래문화를 받아들이되 우리 것을 지키는 바탕 위에서 그것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이라고 말하고『주체성 없이 외래문화만 좋은 것으로 여겨 그 문화가 가진 진정한 본질을 수용하지 못한 채 껍질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우리 사회의 병폐를 낳고 있으며 이런 풍조는 내 것을 중시 않고 남의 것만을 좋아하는 문화 사대주의에서 나온 것』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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