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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어' 최윤희 문체 차관···낙마했던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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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아시안게임 5관왕으로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최윤희(52)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체육 분야를 담당하는 문화체육부 제2차관으로 발탁됐다.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장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조대엽(59)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19일 최 차관을 비롯한 차관 3명과 정책기획위원장 인사를 단행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200m 배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윤희. [중앙포토]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 200m 배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윤희. [중앙포토]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최 차관이다. 그는 15세이던 1982년 뉴델리 아시안 게임에서 여자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 3개를 땄다.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에서도 여자배영 100m,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포츠 스타다. 원조 ‘국민 여동생’격으로 각종 CF에 출연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록그룹 백두산 리드보컬인 유현상과의 결혼도 화제였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최 차관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 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며 “체육계 혁신과 관광ㆍ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대엽 신임 정책기획위원장도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 대선 공약의 밑그림을 그린 ‘국민성장’ 핵심 멤버였던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내정됐지만, 음주운전을 둘러싼 허위해명 의혹 등으로 32일 만에 자진해서 사퇴했다. 청와대는 “노동복지ㆍ사회운동ㆍ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사회학자”라는 입장이지만, 인사의 적절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ㆍ2 차관 모두 교체됐다. 1차관에는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이, 2차관에는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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