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치료 안해 숨졌다” 환자 유족, 의료진 폭행…경찰 “수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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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과실로 환자가 숨졌다며 의료진에게 폭행을 저지른 환자 유족에 대해 17일 경찰 수사에 착수했다. [뉴스1]

병원 과실로 환자가 숨졌다며 의료진에게 폭행을 저지른 환자 유족에 대해 17일 경찰 수사에 착수했다. [뉴스1]

병원 치료 과정에서 숨진 환자의 유족이 병원 측 과실을 주장하며 의료진 등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30분 사망 환자 유족 2명이 진료 중이던 의사 A씨를 집기류 등으로 때리고 말리던 간호사와 환자까지 폭행했다.

이들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8월 숨진 80대 할머니의 유족으로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당한 교수는 머리와 얼굴, 손 등을 다치고 정신적 충격도 받아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건 당일 출동한 경찰에 인계돼 1차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병원 측은 이들이 지난 9월에도 다른 담당 의사 진료실을 찾아가 난동을 부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는 폐렴 등으로 인한 기저질환 악화 등이 사망 원인”이라며 “여러 차례 설명에도 유족들이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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