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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측 “윤지혜 폭로, 안타깝지만 상반된 입장도 있어…조사단 꾸려 규명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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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지혜가 불합리한 촬영 현장을 문제 삼은 저예산 영화 '호흡' 한 장면이다. [사진 영화사그램]

배우 윤지혜가 불합리한 촬영 현장을 문제 삼은 저예산 영화 '호흡' 한 장면이다. [사진 영화사그램]

영화 ‘호흡’(감독 권만기)의 제작을 맡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배우 윤지혜의 폭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AFA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영화 ‘호흡’의 촬영 현장에서 윤지혜 배우가 지적한 바와 같은 불안함과 불편함을 발생시킨 일에 대해 우리 아카데미는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럼에도 윤지혜 배우가 지적한 촬영 당시의 문제들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는 감독과 제작진이 존재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윤지혜 배우를 포함한 제작진 모두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야 하는 위치라는 사실을 외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촬영 당시의 문제점들을 상세히 되짚어보고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아카데미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일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미래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영화인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담보하는 영화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지혜는 영화 ‘호흡’의 개봉을 며칠 앞둔 지난 14일과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의 열악했던 촬영장 환경을 폭로한 바 있다. 그는 이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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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AFA 실습작품으로 제작된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윤지혜 분)와 납치된 그 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김대건 분)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질긴 악연을 강렬한 호흡으로 그려낸 심리 드라마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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