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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대출 의혹' 신혜선 "양정철, 오늘 중으로 사과하라"

중앙일보

입력

신혜선씨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루카빌딩 앞에서 신한은행 박 모 차장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신혜선씨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루카빌딩 앞에서 신한은행 박 모 차장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업가 신혜선씨가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에게 16일 "오늘 중으로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11일 신씨의 기자회견 이후 양 원장이 "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서운해하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재반박이다.

신씨는 "나에게 먼저 연락을 해 찾아온 것은 양 원장 본인"이라며 "마치 나를 원한을 품고 청탁을 하는 사람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양 원장에게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있을지 몰라도 나는 외국에 나가 있는 양 원장에게 먼저 연락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양 원장에게 먼저 연락을 한 것은 딱 한 차례 있다"며 "이 사건의 핵심관계인 A씨가 나의 사건을 양 원장과 상의했다 해서 ('버닝썬 경찰총장'으로 알려진) 윤모 총경과 의논해 사건 상세 내용을 양 원장에게 보내준 것이 전부"라고 했다.
그는 "나와의 대면 시 경찰청장이 정해지고 금감원장 임명되면 다시 의논해보자고 먼저 제안한 게 누구인가"라며 "젖소에게 물을 주면 우유가 나오고 뱀에게 물을 주면 독이 나온다는 비유는 바로 당신 같은 이들을 보고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라고 비판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0일 서울 서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김부겸 전 장관과 함께 유튜브 채널 '의사소통TV'를 녹화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0일 서울 서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김부겸 전 장관과 함께 유튜브 채널 '의사소통TV'를 녹화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앞서 양 원장은 '양 원장이 내 사건을 들여다보기로 약속했으나 배신했다'고 한 신 씨의 주장에 대해 "야멸차게 할 수 없어서 '부탁은 하겠다'고 한 것일 뿐"이라며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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