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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커지고 임대차 계약도 번거로워 …서울시, 중구 다동에 추가 청사 건립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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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완공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서울시청사(본청). 업무 공간이 부족해 직원들이 총 7곳의 건물로 흩어져 근무하고 있다.[사진 서울시]

2012년 완공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서울시청사(본청). 업무 공간이 부족해 직원들이 총 7곳의 건물로 흩어져 근무하고 있다.[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중구 다동에 추가 청사 건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본청과 서소문별관(제2청사), 내년부터 제3청사로 운영되는 서소문로 씨티스퀘어(4~20층)를 사용하고 있다.

청사 3곳, 임차건물 4곳에 흩어져 근무 #타당성 조사 거쳐 2026년 착공이 목표 #3120㎡ 대지에 사업비 2295억 소요될 듯

 서울시가 지난 4일 공고한 ‘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시행 계획’에 따르면 ‘신청사 입주 이후 사무공간 부족에 의한 업무효율 저하와 임차 청사 문제를 해소하고자 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명시돼 있다.

 서울시는 사업비 3000억원을 들여 2012년 중구 세종대로에 신청사(본청)를 지었지만 업무 공간이 부족해 본청 인근 건물 4곳을 일부를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청 직원은 서소문별관과 남산제1별관 등 총 7곳의 사무실에 흩어져 근무하고 있다. 늘어나는 조직에 업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임대차 계약을 반복해야 하는 것 등도 추가 청사 건립을 검토하는 이유다.

서울시가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 중구 다동 부지. 현재 대평로 파출소가 있는 부지 일대다. [자료 서울시]

서울시가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 중구 다동 부지. 현재 대평로 파출소가 있는 부지 일대다. [자료 서울시]

 대상 부지는 다동에 있는 태평로 파출소와 주변 공터를 포함한 땅이다. 대지 면적 3120㎡(약 944평)에 이른다. 건물(연면적 3만2973㎡)은 지상 13층, 지하 4층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는 2295억원이 예상된다. 착공은 2026년이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 타당성을 조사한 후 건립이 적합하다고 결론 나면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건립이 이뤄진다는 가정 하에 착공은 2026년, 완공은 2029년쯤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추가 청사 건립 대상 부지 대부분이 중구청 소유 부지이거나 사유지라는 데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 건립으로 방향이 정해지면, 구청ㆍ거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당초 서소문별관을 수평 증축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관련 심의가 시의회를 통과되지 못하면서 ‘신청사 건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서울시는 임차 건물 4곳에 흩어져 있는 부서를 제3청사인 씨티스퀘어 건물에 모으는 작업을 추진한다. 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14개실ㆍ국ㆍ본부 직원 1400여명이 제3청사로 옮겨간다. 이 건물의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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