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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인문계 순수 취업률 1위 비결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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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가상현실 등 기술이 급변하면서 산업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첨단 기술이 일상 속으로 파고들면서 기술에 대한 이해와 습득은 생존의 필수가 됐다. 이런 여파로 일각에선 인문학의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화여대 인문대학의 힘

하지만 이화여대는 이를 불식시키고 인문계열 취업시장에서 돌파력을 자랑한다. 이화여대가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상상력, 문제를 다각적으로 해결하는 창의력,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력, 투철한 사회적 윤리와 가치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자질을 갖춘 인재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화여대 인문계열은 이에 힘입어 2019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취업률 65.8%를 기록하며 인문계열 순수 취업률 1위에 올랐다. 이는 평가 대상 전체 대학 인문계열 여학생 평균 취업률(53.2%)보다 13%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인문학 소양+직업인 역량 향상에 초점 

그 원동력엔 이화여대 인문대학의 맞춤형 특성화 교육이 있었다. 인문대의 학문적 특징을 고려해 각종 데이터와 현장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인문대 특성에 맞는 사회진출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그 하나로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을 진행해 융합 전공을 활성화했다. 학생들이 부전공·복수전공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네트워킹과 멘토링으로 구성된 산학협력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인문학적 소양과 기업적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배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산학협력지원실 특임교수가 모든 학년을 일대일로 코칭하거나, 취업아카데미를 열어 인문대 학생에 맞춘 특화된 취업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2주간 전문 분야 강좌도 진행했다.

1886년 우리나라 첫 근대 여성 교육기관으로 문을 연 이화여대는 133년의 세월 속에서 수많은 여성 지도자를 배출하며 우리나라 여성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법조계·고위공직자·회계사·변리사 등 전문직은 물론 각종 기업과 언론방송계·교육계·의료계·이공계·예체능 등 모든 분야에서 국내 첫 여성 인재를 배출해 선진 사회를 일구는 데 앞장섰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중 최다

근래엔 각종 기업에서 젊은 동문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유니코써치가 2019년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오너 경영인, 사외이사 등을 제외한 여성 임원 자리엔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244명 가운데 이화여대 출신은 29명으로 가장 많으며, 석·박사를 합치면 3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주요 동문으로 김희재 CJ제일제당 부사장, 최현숙 기업은행 부행장, 이재경 삼성증권 전무, 변영화 현대자동차 상무, 박선영 네이버 CIC 대표 등이 포진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진취적이고 현명한 여성 리더의 다른 이름으로서, 대한민국 여성 엘리트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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