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성 간부 “北 중대시험, 미사일 사거리 연장 실험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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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가 발사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비핵화 선제조치로 이곳을 영구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2년 12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가 발사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비핵화 선제조치로 이곳을 영구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실험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9일 일본 방위성 간부를 인용해 북한이 발표한 ‘중대한 ’시험‘이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실험을 한 것으로 보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발사장에서 이전에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미사일용 엔진 실험 등이 실시된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부연했다.

방위성 간부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더욱 늘리기 위한 실험 가능성도 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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