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78%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라고 생각"

중앙일보

입력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2일 드론 라이다로 조사하면서 촬영한 독도 모습.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2일 드론 라이다로 조사하면서 촬영한 독도 모습.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일본인 10명 중 8명은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18세 이상 3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독도에 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일본인 중 77.7%가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답했다. '한국이 경비대원을 상주시키는 등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63.5%에 달했다.

독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은 2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에 '관심이 있다', '굳이 구분하자면 관심이 있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의 비율은 63.7%로 2017년 7월 조사 때보다 4.4%포인트 올랐다.

'관심이 없다', '굳이 구분하자면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은 34%였다.

연령별로는 젊은이들이 독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8∼29세의 응답자의 경우 '관심이 있다', '굳이 구분하자면 관심이 있다'는 답변이 44.7%로 조사 대상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일본 내각관방 담당자는 "교육 관계자와 협력해 계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령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자국 젊은이들이 동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독도 관련 여론조사는 지난 9월 26일∼10월 6일 진행됐다. 응답률은 각각 51.5%였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