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추미애 후보자가 자신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도울 준비단 구성 검토와 함께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준비단 사무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용했던 서울 종로구 대신 국회와 가까운 서울 목동 인근에 꾸릴 예정이다.
준비단 사무실 서울 목동에 꾸린다
법무부와 추 후보자 측에 따르면 추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도울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은 서울 목동의 남부준법지원센터에 꾸려진다. 추 후보자 측은 "인터넷 라인과 전화선 등을 연결하는 등 사무실을 다음 주부터 사용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며 "다음 주부터 추 후보자가 이곳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여러 후보지 가운데 국회가 있는 서울 여의도와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전 장관과 박상기 전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서울 적선동의 적선현대빌딩을 선택했다. 이 건물 5층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가 들어서 있다. 박 전 장관의 전임인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은 후보자 지명 당시 현직 서울고검장이어서 서울고검에서 청문회를 준비했다.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은 경기 안양의 서울지방교정청에 준비단 사무실을 꾸렸었다.
준비단 구성 검토
추 후보자는 준비단 구성을 주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단장엔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을 선임했다. 법무부는 "구성원은 검사를 포함해 인선 중이다"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론 인사청문회 준비엔 법무부 파견 검사들이 다수 참여한다. 법률 전문가인 데다 일 처리가 능숙하다는 평가다. 조 전 장관 준비단에도 단장을 맡았던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검사장급)과 박재억 대변인, 김수현 정책기획단장, 김창진 형사기획과장 등 법무부 파견 검사가 주요 보직을 맡아 청문회 준비를 도왔다.
하지만 이번 준비단장엔 판사 출신인 이 실장이 선임돼 준비단에 파견 검사가 상대적으로 적게 참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검사로는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 부단장인 이종근 인천지검 2차장검사의 합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장검사는 박 전 장관의 장관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추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구서는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