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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헬기사고’ 순직 소방대원 5명, 오는 10일 합동영결식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6일 오전 대구 동산병원 장례식장으로 독도 추락헬기 실종자 시신이 들어오자 소방대원 5명이 경례로 맞이하고 있다. 이태윤 기자

지난달 6일 오전 대구 동산병원 장례식장으로 독도 추락헬기 실종자 시신이 들어오자 소방대원 5명이 경례로 맞이하고 있다. 이태윤 기자

소방청은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대원 5명의 합동 영결식을 거행한다고 4일 밝혔다.

소방청장(葬)으로 열리는 합동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대구시 계명대 성서캠퍼스 내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또 6일부터 영결식까지는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합동분향소와 빈소를 마련해 고인을 애도할 계획이다.

합동영결식을 치르는 소방대원 5명은 김종필 기장, 이종후 부기장, 서정용 항공장비검사관, 배혁 대원, 박단비 대원이다. 소방청은 이들에게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한다.

소방청 소속 소방관과 항공대원에 대한 영결식이 소방청장으로 치러지는 것은 소방청 개청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시‧도 소속인 지방직 소방관이 화재진압이나 구조‧구급활동 중 사망한 경우 순직으로 간주하고 시‧도청장이나 소방서장, 가족장 등으로 영결식을 한다.

하지만 국가직인 소방청 소속의 경우 아직 명확한 규정이 없어 최근 관련 예규를 정비하는 중이었다.

지난 10월 31일 이들 5명과 민간인 환자 등 모두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HL-9619호(EC225 기종)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 기장, 배혁 대원, 선원 B씨 3명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오는 8일을 끝으로 독도 해역 실종자 수색을 종료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손정호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장은 “고인들이 가는 길을 최대한 정중하게 모시고 이들의 희생정신을 받들도록 추모사업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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